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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

젤네일 탓일까? 시술 후 손톱이 약해지는 진짜 이유

by newsdesk25 2025. 4. 14.

1. 예쁜 손톱, 그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젤네일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뷰티 시술 중 하나입니다. 일반 매니큐어보다 광택이 오래 유지되고, 디자인이 자유로워 손끝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효과적이죠. 특히 유지 기간이 길어 자주 바를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젤네일은 일상 속에서 뷰티 루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손톱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대가는 존재합니다.
젤네일 시술을 반복하다 보면 손톱이 점점 얇아지거나 갈라지고, 잘 부러지는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시술 후 손톱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하얗게 들뜨는 현상을 겪은 분들도 많을 거예요.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젤네일을 오래 해서 손톱이 약해졌나 봐”라고 넘기기엔, 실제로 손톱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과연 젤네일 그 자체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원인이 있을까요?


2. 손톱이 약해지는 진짜 이유는 시술 ‘과정’에 있다

젤네일이 손톱을 약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젤 자체의 성분이나 자외선램프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손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젤을 바르고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젤네일을 시술할 때는 먼저 손톱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작업, 즉 ‘샌딩’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젤이 손톱에 잘 밀착되도록 하지만, 동시에 손톱의 상단 각질층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상단 보호막이 반복적으로 깎이면, 손톱은 점점 얇아지고 유연성을 잃게 됩니다.

제거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젤네일을 제거할 때는 보통 아세톤을 이용해 젤을 불리고, 푸셔나 파일로 긁어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손톱 층이 벗겨지거나 찢어질 위험이 있으며,
자극을 받은 손톱은 건조해지고 쉽게 갈라질 수 있습니다.

즉, 젤 자체보다 시술 전후 손톱이 받는 기계적 자극과 화학적 손상이 축적되며 손톱을 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젤네일 시술 전후 손톱에 일어나는 변화 요약표
단계 변화 주의 사항
시술 전 손톱 표면 샌딩으로 보호층 약화 과도한 샌딩 지양
시술 중 UV 경화로 건조 및 약한 열 손상 자외선 노출 시간 최소화
제거 후 아세톤+기계 자극으로 층갈림 부드러운 제거 + 보습 필수

3. 젤네일 후 나타나는 손톱 손상의 대표적인 증상들

이런 변화는 젤네일 시술 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 손톱이 얇아지고 쉽게 휘어진다:
    건강한 손톱은 일정한 두께와 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단 보호층이 손상되면 손톱은 물렁해지고 쉽게 휘거나 접힙니다.
    무언가를 누르기만 해도 손톱이 따라 구부러지는 경우, 이미 두께가 줄어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
  • 끝부분이 자주 갈라지고 이가 나간다:
    손톱 끝은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입니다. 젤네일을 바르고 벗기는 과정에서 이 부분이 반복적으로 깎이거나 당겨지면,
    마치 종이처럼 결대로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집안일을 자주 하는 경우 이 증상은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하얗게 들뜬다:
    젤 제거 시 푸셔로 젤을 긁어내는 과정에서 손톱의 일부가 함께 벗겨지면, 손톱 표면이 들뜨거나 마모된 듯한 모양이 됩니다.
    이는 손톱의 ‘큐티클 라인’ 근처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시술 후 한두 주 안에 건조함과 함께 나타납니다.
  • 자라나는 손톱이 층갈림을 보인다:
    건강한 손톱은 깨끗하고 단단하게 자라나야 하지만, 젤네일 시술 후에는 손톱이 겹겹이 벗겨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손톱판의 분리 현상(onychoschizia) 중 하나로, 지속되면 손톱 전체 모양이 망가지고 유실될 수도 있습니다.
  • 손끝이 민감해지고 통증이 생긴다:
    손톱 자체에는 신경이 없지만, 그 밑의 **손톱 바닥(네일 베드)**에는 신경과 혈관이 분포돼 있어 보호막이 사라지면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젤 제거 후 화장품을 바르거나, 설거지를 할 때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손상이 심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변화가 한두 번만의 시술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반복입니다. 손톱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젤을 덧바르면, 손톱은 점점 약해지고 얇아집니다.
그리고 이 상태가 쌓이면, 한 번 부러진 손톱이 한 달 넘게 회복되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젤네일 탓일까? 시술 후 손톱이 약해지는 진짜 이유

4. 손톱을 지키기 위한 젤네일 전후 관리 팁

젤네일은 ‘잘하면 예쁘고, 잘못하면 상처’가 되는 시술입니다.
그러니 시술을 하더라도 손톱의 회복력을 고려해 제대로 된 사전·사후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 젤네일 전 관리법

1) 손톱 건강 체크부터
시술 전 손톱이 갈라져 있거나 지나치게 얇은 경우엔, 젤을 무리하게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손상된 손톱 위에 젤을 올리면 ‘임시로 덮는’ 효과는 있어도, 손톱 내부는 더 건조해지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2) 부드러운 샌딩 또는 생략
샌딩은 젤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지만, 무조건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요즘은 샌딩이 필요 없는 젤 제품도 있으며, 네일리스트와 충분히 상의해 손톱 보호층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큐티클 과도한 제거 주의
젤 시술 전에 큐티클을 밀거나 자르는데, 이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큐티클은 손톱과 외부를 차단하는 방어막이므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큐티클 정리는 최소한으로 하고 오일로 부드럽게 관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젤네일 후 관리법

1) 제거는 전문가에게, 억지로 떼지 않기
젤이 뜨기 시작한다고 손으로 뜯어내거나 강제로 벗기면 손톱이 함께 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손톱 판(plate)의 깊은 층까지 손상시켜 회복에 몇 달이 걸릴 수 있어요.
가급적이면 네일숍에서 부드럽게 아세톤으로 불린 뒤, 최소한의 기구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보습은 하루 2회 이상
시술 후 손톱과 손가락 주변은 매우 건조해지기 때문에, 손톱 전용 오일이나 영양 크림을 사용해 보습을 강화해 주세요.
특히 손톱 끝, 큐티클 라인, 손톱 밑부분까지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손톱 휴식기 설정하기
젤네일을 3~4주 간격으로 반복한 경우, 최소 1~2주는 ‘손톱 노 메이크업’ 기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투명 보호제, 영양제, 오일 마사지 등을 통해 회복을 유도하고, 자연손톱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4) 손톱 강화 영양 섭취도 병행
비오틴, 아연, 실리카 등 손톱 강화에 도움 되는 영양소가 포함된 보충제 섭취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식사만으로 섭취가 부족한 경우, 손톱·피부·모발 겸용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쁜 손톱’과 ‘건강한 손톱’은 양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관리만 한다면, 젤네일을 즐기면서도 손톱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어요.
당장의 스타일보다, 꾸준한 건강을 우선시해 보세요.


5. 전문가의 조언: 젤네일은 적절히 즐기는 것이 핵심

뷰티 전문가와 피부과 전문의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합니다:

“젤네일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시술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빈도와 잘못된 제거 습관은 손톱에 장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손톱은 피부의 일부이므로, 꾸준한 보습과 휴식이 꼭 필요합니다.”
— 강남 ○○피부과 김유라 원장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젤 시술은 괜찮지만, 손톱 상태를 무시하고 반복하면 회복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손끝이 예쁜 것도 좋지만, 건강한 손톱 위에 유지되어야 진짜 아름답습니다.”
— 네일 아티스트 정예슬 대표

 

젤네일은 분명 손끝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멋진 도구입니다.
하지만 손톱은 소모품이 아니라 건강을 표현하는 하나의 피부 조직이라는 점, 기억하셔야 합니다.
지속적인 미용 시술도 결국엔 건강한 기반 위에서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지금부터 실천해 보세요.